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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가복음 15:1~15 - 고발과 불법 재판, 침묵 속에 빛나는 순종(4월9일)

예청 2020. 4. 9. 06:55

2020.04.09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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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발과 불법 재판,침묵 속에 빛나는 순종 영상큐티보기

오늘의 찬양
144. 예수 나를 위하여 [(구)144장]
1. 예수 나를 위하여 십자가를 질 때 세상 죄를 지시고 고초 당하셨네
2. 십자가를 지심은 무슨 죄가 있나 저 무지한 사람들 메시야 죽였네
3. 피와 같이 붉은 죄 없는 이가 없네 십자가의 공로로 눈과 같이 되네
4. 아름답다 예수여 나의 좋은 친구 예수 공로 아니면 영원 형벌 받네
[후렴]
예수님 예수님 나의 죄 위하여 보배 피를 흘리니 죄인 받으소서 아멘


마가복음 15:1 - 15:15
1 새벽에 대제사장들이 즉시 장로들과 서기관들 곧 온 공회와 더불어 의논하고 예수를 결박하여 끌고 가서 빌라도에게 넘겨주니
2 빌라도가 묻되 네가 유대인의 왕이냐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네 말이 옳도다 하시매
3 대제사장들이 여러 가지로 고발하는지라
4 빌라도가 또 물어 이르되 아무 대답도 없느냐 그들이 얼마나 많은 것으로 너를 고발하는가 보라 하되 5 예수께서 다시 아무 말씀으로도 대답하지 아니하시니 빌라도가 놀랍게 여기더라
6 명절이 되면 백성들이 요구하는 대로 죄수 한 사람을 놓아주는 전례가 있더니 7 민란을 꾸미고 그 민란 중에 살인하고 체포된 자 중에 바라바라 하는 자가 있는지라
8 무리가 나아가서 전례대로 하여 주기를 요구한대
9 빌라도가 대답하여 이르되 너희는 내가 유대인의 왕을 너희에게 놓아주기를 원하느냐 하니 10 이는 그가 대제사장들이 시기로 예수를 넘겨준 줄 앎이러라
11 그러나 대제사장들이 무리를 충동하여 도리어 바라바를 놓아 달라 하게 하니
12 빌라도가 또 대답하여 이르되 그러면 너희가 유대인의 왕이라 하는 이를 내가 어떻게 하랴 13 그들이 다시 소리 지르되 그를 십자가에 못 박게 하소서
14 빌라도가 이르되 어찜이냐 무슨 악한 일을 하였느냐 하니 더욱 소리 지르되 십자가에 못 박게 하소서 하는지라
15 빌라도가 무리에게 만족을 주고자 하여 바라바는 놓아주고 예수는 채찍질하고 십자가에 못 박히게 넘겨주니라
본문해설

[오늘의 말씀 요약]
빌라도에게 넘겨진 예수님은 자신을 고발하는 말에 아무 대답도 하지 않으십니다. 빌라도는 죄수 한 명을 놓아주는 명절 전례를 구실로 예수를 놓아주려 하나, 대제사장들이 충동한 무리가 바라바를 놓아주고 예수를 십자가에 못 박게 하라고 소리칩니다. 빌라도가 무리를 만족시키려 요구대로 합니다.


침묵하시는 예수님 15:1~5
거짓 없는 진실은 침묵 속에서 빛을 발합니다. 예수님의 체포와 재판은 꼭두새벽에 벌어졌습니다. 재판은 ‘즉시’, ‘곧’ 신속하게 진행이 되었고(1절), 어떤 죄목도 발견할 수 없어서 신성 모독이라는 명목을 씌우는 등 문제가 많은 재판이었습니다. 당시 유대 종교 지도자들은 사형 집행권이 없었기에 빌라도 총독에게 사형 집행을 요구합니다. 대제사장들은 여러 죄목을 꾸며 내서 예수님을 고발하고 빌라도는 심문을 계속합니다. 예수님은 자신이 왕임은 당당히 시인하시지만 고발에 대해서는 침묵하십니다. 이러한 예수님의 모습에 도리어 빌라도가 당황합니다. 진실은 아무리 침묵해도 감출 수 없고, 거짓은 그 어떤 소음으로도 덮을 수 없습니다.

비겁한 빌라도 15:6~15
아는 것이 책임 있는 행동으로 연결되어야 바른 신앙입니다. 빌라도는 로마 황제가 위임한 권한을 가지고 공의롭게 재판을 진행할 책임이 있었습니다. 그는 대제사장들이 시기로 예수님을 넘긴 것을 알았습니다(10절). 심지어 무리에게 “무슨 악한 일을 하였느냐”(14절)라며 발끈합니다. 언뜻 빌라도가 의로워 보이고 예수님을 편들기 위해 애쓰는 것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결국 살인자 바라바를 놓아주고 무죄한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도록 넘겨주면서 그의 얄팍한 동정심도, 뒤늦은 깨달음도 다 묻혀 버립니다. 빌라도는 ‘무리에게 만족을 주고자 하여’(15절) 공의를 저버립니다. 아는 것, 공감하는 것이 다가 아닙니다. 마지막 순간에 진리 앞에서 공의를 저버리지 않고 책임 있는 결정을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더 깊은 묵상
● 예수님이 대제사장들의 고발에 아무 대답도 하시지 않은 이유는 무엇일까요? 나의 침묵이 공동체에 유익이 된 경우는 언제인가요?
● 빌라도는 왜 바라바를 놓아주고 예수님을 십자가형에 넘겼을까요? 결정적 순간에 진실을 외면하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오늘의 기도
창세전부터 품으신 구원 계획을 이루시려고 억울한 누명도, 악의적인 고발도 침묵으로 감당하신 주님 앞에 가슴이 먹먹해집니다. 욕심껏 움켜쥐고 악에 충동질당했던 제 어리석음을 용서하소서. 저 대신 채찍 맞으시고 십자가에 넘겨지신 주님을 사랑함으로 따르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