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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가복음 15:1~15 - 악인들의 음모 속에도 성취되는 구원 역사(8월19일)

예청 2014. 8. 19.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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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8
19
 
악인들의 음모 속에도 성취되는 구원 역사
[ 마가복음 15:1 - 15:15 ]
 
[오늘의 말씀 요약]
새벽에 빌라도에게 넘겨진 예수님은 아무것도 답하지 않으십니다. 빌라도가 명절 전례대로 물으니, 대제사장의 충동을 받은 무리는 살인자 바라바를 놓아주고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으라고 소리 지릅니다. 빌라도가 무리에게 만족을 주고자 그대로 합니다.


1 새벽에 대제사장들이 즉시 장로들과 서기관들 곧 온 공회와 더불어 의논하고 예수를 결박하여 끌고 가서 빌라도에게 넘겨주니
2 빌라도가 묻되 네가 유대인의 왕이냐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네 말이 옳도다 하시매 3 대제사장들이 여러 가지로 고발하는지라
4 빌라도가 또 물어 이르되 아무 대답도 없느냐 그들이 얼마나 많은 것으로 너를 고발하는가 보라 하되
5 예수께서 다시 아무 말씀으로도 대답하지 아니하시니 빌라도가 놀랍게 여기더라
6 명절이 되면 백성들이 요구하는 대로 죄수 한 사람을 놓아주는 전례가 있더니
7 민란을 꾸미고 그 민란 중에 살인하고 체포된 자 중에 바라바라 하는 자가 있는지라
8 무리가 나아가서 전례대로 하여 주기를 요구한대
9 빌라도가 대답하여 이르되 너희는 내가 유대인의 왕을 너희에게 놓아주기를 원하느냐 하니
10 이는 그가 대제사장들이 시기로 예수를 넘겨준 줄 앎이러라
11 그러나 대제사장들이 무리를 충동하여 도리어 바라바를 놓아 달라 하게 하니
12 빌라도가 또 대답하여 이르되 그러면 너희가 유대인의 왕이라 하는 이를 내가 어떻게 하랴
13 그들이 다시 소리 지르되 그를 십자가에 못 박게 하소서
14 빌라도가 이르되 어찜이냐 무슨 악한 일을 하였느냐 하니 더욱 소리 지르되 십자가에 못 박게 하소서 하는지라
15 빌라도가 무리에게 만족을 주고자 하여 바라바는 놓아주고 예수는 채찍질하고 십자가에 못 박히게 넘겨주니라


빌라도에게 넘겨주니(1절) 공회에는 사형 집행권이 없었기 때문이다.
채찍질(15절) 로마에서는 사형 집행 전에 죄수를 채찍질하는 절차가 있었다.

 

본문 해설
☞ 끝까지 침묵하시는 예수님(15:1~5)
예수님은 빌라도의 심문에 침묵으로 일관하십니다. 생사가 걸린 중대한 문제였지만, 자신을 변호하지 않으십니다. “네가 유대인의 왕이냐?”라는 질문에 “네 말이 옳도다.”라고 대답하셨을 뿐, 각종 억울한 누명과 악의적인 고발에 대해 어떤 변명이나 반박도 하지 않으십니다. 왜 예수님은 불법 재판에 이의를 제기하시지 않았을까요? 예수님의 침묵은 약자의 절망적인 체념이 아닙니다. 이는 도리어 십자가 죽음을 주님이 주도하신다는 선포입니다. 예수님은 폭력에 대항할 능력이 부족해서 십자가에 못 박히신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거룩한 구원 계획에 따라 스스로 인류를 위해 대속 제물이 되셨습니다. 도수장에 끌려가는 어린양처럼 잠잠히 십자가의 길을 수용하셨습니다(사 53:7).

☞ 예수님을 못 박게 내준 빌라도(15:6~15)
대가를 지불할 각오가 되어 있지 않으면 소신을 지킬 수 없습니다. 희생을 감수하지 않는 한, 세상의 압력과 유혹을 물리칠 수 없습니다. 빌라도는 예수님의 무죄를 확신했고, 예수님을 시기한 대제사장들이 억지 명분으로 고발한 것임을 알았습니다. 하지만 기득권과 권력을 포기할 수 없었기에, 강하게 유대인들의 의사를 거부하며 예수님의 석방을 추진하지 못합니다. 그는 명절에 죄수 한 명을 사면하는 제도를 이용해 우회적으로 예수님을 풀어 주고자 했지만, 이 또한 유대인의 강력한 반대에 부딪혀 무산됩니다. 우유부단한 빌라도는 결국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도록 내준 장본인이 되고 맙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유일성과 절대성에 대한 확신 없이는 진리의 편에 서지 못합니다.

● 묵상 질문
예수님이 여러 고발에 대해 적극적으로 자신을 변호하지 않으신 이유는 무엇일까요?

● 묵상 질문
하나님 뜻을 이루고 진정한 승리를 거두기 위해 침묵해야 할 일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 묵상 질문
결정적으로 빌라도가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은 사람이라고 여겨지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요?

● 묵상 질문
바른 선택과 결정을 하기 위해 어떤 자세가 필요할까요?


오늘의 기도
십자가 길은 자기 권리를 포기하고 묵묵히 걸어가야 함을 깨닫습니다. 군중처럼 무지하게 행동하거나 대제사장들처럼 자기 유익만 고집하거나 빌라도처럼 자기 자리 지키려 눈치 보지 않고, 믿음으로 하나님 뜻을 따르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