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끝까지 침묵하시는 예수님(15:1~5) 예수님은 빌라도의 심문에 침묵으로 일관하십니다. 생사가 걸린 중대한 문제였지만, 자신을 변호하지 않으십니다. “네가 유대인의 왕이냐?”라는 질문에 “네 말이 옳도다.”라고 대답하셨을 뿐, 각종 억울한 누명과 악의적인 고발에 대해 어떤 변명이나 반박도 하지 않으십니다. 왜 예수님은 불법 재판에 이의를 제기하시지 않았을까요? 예수님의 침묵은 약자의 절망적인 체념이 아닙니다. 이는 도리어 십자가 죽음을 주님이 주도하신다는 선포입니다. 예수님은 폭력에 대항할 능력이 부족해서 십자가에 못 박히신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거룩한 구원 계획에 따라 스스로 인류를 위해 대속 제물이 되셨습니다. 도수장에 끌려가는 어린양처럼 잠잠히 십자가의 길을 수용하셨습니다(사 53:7).
☞ 예수님을 못 박게 내준 빌라도(15:6~15) 대가를 지불할 각오가 되어 있지 않으면 소신을 지킬 수 없습니다. 희생을 감수하지 않는 한, 세상의 압력과 유혹을 물리칠 수 없습니다. 빌라도는 예수님의 무죄를 확신했고, 예수님을 시기한 대제사장들이 억지 명분으로 고발한 것임을 알았습니다. 하지만 기득권과 권력을 포기할 수 없었기에, 강하게 유대인들의 의사를 거부하며 예수님의 석방을 추진하지 못합니다. 그는 명절에 죄수 한 명을 사면하는 제도를 이용해 우회적으로 예수님을 풀어 주고자 했지만, 이 또한 유대인의 강력한 반대에 부딪혀 무산됩니다. 우유부단한 빌라도는 결국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도록 내준 장본인이 되고 맙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유일성과 절대성에 대한 확신 없이는 진리의 편에 서지 못합니다.
● 묵상 질문 예수님이 여러 고발에 대해 적극적으로 자신을 변호하지 않으신 이유는 무엇일까요?
● 묵상 질문 하나님 뜻을 이루고 진정한 승리를 거두기 위해 침묵해야 할 일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 묵상 질문 결정적으로 빌라도가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은 사람이라고 여겨지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요?
● 묵상 질문 바른 선택과 결정을 하기 위해 어떤 자세가 필요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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