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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시에 끊겼던 아기 울음소리

예청 2014. 10. 15. 08:30

끊겼던 아기 울음소리, 2년 5개월 만에 다시 울렸다

기독병원 분만산부인과 개설 후 첫 아기 분만

[489호] 2014년 09월 25일 (목) 17:54:32 김은아 기자 haedum@hanmail.net

산부인과 병의원의 분만 포기로 인해 끊겼던 우리고장의 아기울음소리가 2년 5개월여만에 다시 울렸다.

보건복지부 분만 거점병원으로 지정된 영주기독병원(원장 서익제) 분만산부인과에서 지난 21일 오후 3시 45분에 2.74kg의 여아가 태어난 것. 태어난 아기와 산모는 모두 건강했다. 지난 8월 29일 분만산부인과 개소식을 알린 후 첫 울음소리다.

출생아기 이름은 김유경. 김인교·응우엔 티투응아(베트남) 부부의 둘째다. 한국에 들어온 지 한 달이 지난 시점에 엄마 응우엔 티투응아 씨는 3시44분간의 진동 끝에 자연분만으로 아이를 낳았다.

산부인과 김경숙 간호사는 “일요일에 급한 연락을 받고 들어왔다”며 “언어 문제로 주의사항을 알려줄 수가 없어 어떤 상황이 발생할지 몰라 잠시도 떨어지지 않고 함께 했다”고 말했다. 또 “산모가 미역국을 못 먹는다는 말을 듣고 좋아하는 음식들을 만들어 줬다”고 했다.

지난 23일 영주기독병원은 아기와 부모를 위해 축하의 자리를 마련했다. 서익제 원장은 “분만산부인과를 개원하고 첫 번째 아이의 울음소리를 듣게 됐다”며 “반갑고 기쁜 마음을 담아 아이와 부모에게 축하의 의미로 다양한 선물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서 원장은 또 “지금도 병원에 진통 중인 산모가 있어 곧 두 번째 아이를 만나 볼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김씨 부부는 병원에서 마련한 꽃다발과 케익, 금반지, 육아용품 등을 선물받았다.

아빠 김인교(풍기 삼가리)씨는 “분만을 걱정하던 중 가까운 곳에 분만할 수 있는 병원이 있어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며 “아이가 건강하게 잘 자라고 착하게 살았으면 좋겠다”며 행복한 미소를 지었다.